[성경말씀묵상] 참된 회개의 의미

♥참된 회개의 의미 

(잠 28:13) 자기 죄들을 숨기는 자는 형통하지 못하려니와 누구든지 그것들을 자백하고 버리는 자는 긍휼을 얻으리라. 

 

하나님 앞에서 자기가 지은 죄들을 용서 받으려면 회개해야 합니다. 한국 교회에서는 회개라고 하면 대부분 자기 죄에 대해 마음속으로 뉘우치고 눈물을 흘리며 탄식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회개하는 과정에는 뉘우침과 반성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그렇게 하는 것이 회개의 전부는 아닙니다. 

회개란 하나님 앞에서 자기 죄를 인정하고, 그 죄로 인하여 슬퍼하고 탄식하는 것과 함께 죄에서 180도 돌이켜서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회개의 첫 단계는 자기가 지은 죄를 인정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자기가 죄를 지었다는 사실에 대해 단순히 지적으로 동의하는 것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큰 권능으로 이집트를 징계하실 때, 파라오는 "이번에는 내가 죄를 지었노라(I have sinned)."라고 고백했습니다(출9:27). 그러나 그는 자기 마음을 강퍅하게 하고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사울은 아말렉을 쳐서 진멸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아말렉의 왕 아각을 사로잡아 데려오고 가축들 중 좋은 것들을 전리품으로 가져왔습니다. 그는 대언자 사무엘로부터 책망을 받자 "내가 죄를 지었나이다(I have sinned)."라고 하며 자기 죄를 시인했습니다(삼상15:24). 그러나 그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후회했을 뿐, 죄를 회개하지는 않았습니다. 가룟 유다 역시 예수님을 배반하여 판 후에 뉘우치고, "내가 무죄한 피를 배반하여 넘김으로 죄를 지었노라(I have sinned)."라고 말했습니다(마27:4). 그러나 그는 자신의 죄를 회개하지 않고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다윗은 밧세바와 간음을 한 후 대언자 나단으로부터 책망을 듣자, "내가 주께 죄를 지었노라(I have sinned against the LORD)."라고 자백했습니다(삼하12:13, 시51:4). 다윗은 그 죄가 하나님의 거룩하신 성품과 그분의 말씀과 그분의 뜻을 거스르는 것임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후회하고 자책하거나, 우리야와 밧세바에게 미안해하기보다 먼저 그 죄가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임을 고백했습니다. 

이것이 회개의 첫 걸음입니다. 자신이 지은 죄가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사람은 그 죄를 용서하실 수 있는 하나님을 찾고 그분을 의지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구약 성경에서 회개를 나타내는 히브리어 단어는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나함"(뉘우치다, 한탄하다, 슬퍼하다)이며, 다른 하나는 "슈브"(돌아가다, 돌이키다)라는 단어입니다. 회개를 한자로 나타낼 때에도 뉘우칠 회(悔)와 고칠 개(改)를 사용합니다. 

그래서 자기가 하나님을 대적하여 죄를 지었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그 다음 단계는 그 죄로 인하여 슬퍼하고 죄를 미워하는 것입니다.  

 

★회개의 두번째 단계는 죄를 미워하는 것입니다.

(시 38:18) 내가 내 불법을 밝히 드러내고 내 죄로 인하여 슬퍼하리이다.

이것은 단순히 자기가 저지른 일을 후회하고, 자기 자신에 대해 실망하여 우울한 기분에 빠지고, 자책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 앞에서 회개하는 사람은 자신이 지은 죄로 인하여 통회하는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겸손하게 무릎을 꿇고, 그분의 은혜와 긍휼을 간구해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 하나님께서 그를 회복시켜 주십니다. 

 

(사 57:15) 높고 높으며 영원에 거주하고 이름이 거룩함인 이가 이같이 말하노라. 나는 높고 거룩한 곳에 거하며 또한 통회하고 겸손한 영을 지닌 자와 함께 거하나니 이것은 겸손한 자의 영을 소생시키며 통회하는 자들의 마음을 소생시키려 함이라. 

 

그러나 죄에 대해 슬퍼하는 단계에만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됩니다. 더 나아가서 죄에서 180도 돌이켜 하나님께로 돌아와야 합니다. 회개의 "개(改)"는 죄의 길에서 돌이켜서 바른 길로 돌아오는 것을 말합니다. 

니느웨 백성들은 요나가 선포하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각각 자기의 악한 길에서 돌이켰고,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재앙을 내리기로 하신 계획에서 뜻을 돌이키셨습니다(욘3:8,10). 사람이 회개할 때 하나님께서도 심판하기로 작정하신 것에서 돌이키십니다(God repents when man repents). 

 

바울은 복음을 선포하면서 하나님을 향한 회개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믿음을 증언하였습니다(행20:21). 그는 이교도들에게 헛된 우상숭배를 "버리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죄를 버리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것이 회개입니다. 

 

(행 14:15) 이르되, 선생들아, 어찌하여 너희가 이런 일들을 행하느냐? 우리도 너희와 똑같은 성정을 가진 사람들이라. 너희에게 복음을 선포하는 것은 너희가 이런 헛된 일들을 버리고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만드신 분 곧 살아 계신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려 함이라. 

 

아버지의 집을 떠나온 탕자는 방탕한 삶을 살다가 자기가 하늘을 대적하여 죄를 짓고 아버지의 눈앞에서 죄를 지었다는 것을 인정했습니다(눅15:18). 또한 그는 돼지우리 곁에서 정신을 차리고 자기가 저지른 잘못에 대해 탄식했습니다(눅15:16-17). 그런데 만약 그가 그 자리에 계속 머물러 있었더라면 그는 결코 아버지의 용서와 환영을 받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는 그 자리에서 일어나 아버지께로 돌아갔습니다.  

 

(눅 15:20) 일어나서 자기 아버지께로 가니라. 그러나 그가 아직 멀리 떨어져 있을 때에 그의 아버지가 그를 보고 불쌍히 여겨 달려가 그의 목을 껴안고 그에게 입을 맞추매 

 

진정한 회개는 자기가 하나님을 대적하여 죄를 지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자신의 죄로 인하여 애통해하고, 죄를 용서해주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긍휼을 힘입고자 죄를 떠나 180도 돌이켜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회개하는 자들을 그분의 크신 사랑으로 받아주시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흘리신 대속의 피를 통해 그 죄들을 용서하시고, 죄로부터 우리를 깨끗하게 해 주십니다. 

 

(요일 1:9) 만일 우리가 우리의 죄들을 자백하면 그분께서는 신실하시고 의로우사 우리의 죄들을 용서하시며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하게 하시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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