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말씀칼럼]믿음으로 도전하고 은혜로 응답받다 , 킹제임스흠정역성경

믿음으로 도전하고 은혜로 응답받다 

 

(수 3:13) 주 곧 온 땅의 주의 궤를 메는 제사장들의 발바닥이 요르단의 물들 속에서 멈추어 서면 곧바로 요르단의 물들이 위에서 내려오는 물들로부터 끊어지고 일어서서 한 무더기 위에 쌓이리라, 하니라. 

 

미국에서 유학 중인 둘째 아들 예성이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학교에 Proclaim Ministry 라는 선교단체가 있는데 자기도 거기에 가입하여 활동을 하고 싶다고 합니다. 선교단원이 되면 학기 중에는 매주 훈련을 받고 연습을 하며 방학 중에는 10주 동안 미국 전역을 다니면서 하나님을 찬양하고 복음을 전하는 사역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들에게 한 번 지원해보라고 했더니 참가자격에 제한이 있어서 안 된다고 합니다. 참가 조건 중 하나는 미국 시민권자여야 하는데, 시민권자가 아니면 오디션을 볼 수 없다고 합니다. 

 

Conflicts that may prevent audition

- Not a U.S. citizen 

 

학교 홈페이지에서 관련 내용을 찾아보고 "영어에서 may prevent 는 절대 안 된다는 뜻이 아니라, 안 될 수도 있다는 뜻이 아니냐?" 라고 했더니 그게 실제적으로는 완곡한 거절을 나타내는 거라고 합니다. 주변에 있는 미국 친구들에게 물어보았더니 표현은 그렇게 했지만 실제로 외국인은 뽑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 증거로 지금까지 한 번도 시민권자가 아닌 외국 유학생을 뽑은 적이 없다고 합니다. 

 

가뜩이나 유학 생활 중에 알게 모르게 보이지 않는 장벽을 느끼던 예성이가 이런 일로 또 한 번 상처를 입게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예성이에게 그래도 한 번 시도해보라고 했는데, 오디션 신청을 하려고 인터넷으로 접속하면 신청서 화면으로 가지 않고 엉뚱한 화면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똑같은 컴퓨터로 똑같은 웹주소로 접속했는데 미국 학생들 아이디로는 접속이 잘 되는데 유학생 아이디로는 접속 자체가 안 된다고 합니다. 

 

아들에게 현재 선교 단체 담당자가 누구냐고 물어보았는데 그게 공개되어 있지 않다고 합니다. 그러면 학교 Information Desk에 찾아가서 Proclaim Ministry 담당자 이름과 전화번호나 이메일 주소를 알아내어 직접 연락하라고 했습니다. 제가 일러준대로 예성이는 담당자 메일 주소를 알아와서 자기도 오디션을 보게 해 달라고 편지를 보냈습니다. 담당 교수님이 친절하게 메일로 지원서 양식을 보내주고 공개 오디션을 받으러 오라고 했답니다. 우리는 예성이가 오디션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기도했습니다. 

 

1차 오디션에서는 자기가 준비한 곡 하나를 연주하고 학교에서 지정해 주는 곡을 하나 연주해야 했습니다. 미리 준비한 곡은 충분히 연습을 해서 어려움이 없었는데, 생전 처음 보는 곡을 받으니 당황스러웠다고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의지하고 연주를 시작하니 머리속으로 아무런 생각이 나지 않고 마음이 평안한 가운데 악보를 보고 있으면 손가락이 건반 위로 알아서 움직이더랍니다. 오디션에서 1차로 합격했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일주일 동안 날마다 새로운 곡을 하나씩 주고 다음날까지 연습해 와서 발표를 하라고 하는데 바쁘게 쫓기는 시간 속에서 피아노 연습을 하고 매일 심사를 받아야 했습니다. 

 

아내가 예성이에게 물었습니다. "너는 잘 될거라고 생각하니?" "음~  제가 그렇게 기도했는데 그렇게 될 줄로 믿어야지요." 주변 친구들은 하나같이 "넌 시민권자가 아니므로...", "미안한데 넌 아시안 계열이라서...", "안 된 말이지만 혹시 떨어지라도 실망하지 말기 바란다." 라는 말을 했지만, 예성이는 아브라함처럼 바랄 수 없는 중에 감히 외국인으로서는 바랄 수 없는 것을 바라고 믿고 시도했습니다. 

 

(롬 4:18) 그가 바랄 수 없는 가운데 바라면서 믿었으니 이것은, 네 씨가 이와 같으리라, 하신 것대로 그가 많은 민족들의 조상이 되려 함이라. 

 

드디어 10월 7일 월요일, 대학 총장님과 관련 담당자들과 기존 단원들이 다 모인 앞에서 마지막 오디션을 받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또 마음을 모아서 하나님의 인도를 구하고 예성이가 하나님을 신뢰하고 믿음으로 도전하고 믿음의 보상을 받게 되기를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Proclaim Ministry 설립 이후 최초로 시민권자가 아니며 백인도 아니며 피아노 전공자도 아닌 한국인 학생 한 명이 피아니스트로 뽑혔습니다. 모든 것을 선하게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찬송가 가사 중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얕은 물가에서 저 큰 바다 가려다가

찰싹거리는 작은 파도보고 맘이 졸여서 못 가네." 

 

사람들은 큰 바다로 나아가고 싶어하지만 눈앞에 보이는 작은 파도 때문에 배를 띄우기를 주저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도도히 흐르는 요르단 강물에 제사장들의 발이 잠기면 요르단 강물이 끊어지고 길이 열릴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요르단 강이 흐름을 멈추고 마르거든 건너 가라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너희가 믿음으로 물속으로 발걸음을 내딛을 때 요르단 강물이 흐름을 멈추고 길이 생길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여러분의 앞을 가로막는 장벽이 있을지라도 믿음으로 도전하고 발걸음을 내딛으시기 바랍니다. 믿음으로 하나님께서 주실 보상을 바라보고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히 11:6) 그러나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게 하지 못하나니 그분께 가는 자는 반드시 그분께서 계시는 것과 또 그분께서 부지런히 자신을 찾는 자들에게 보상해 주시는 분이심을 믿어야 하느니라. 

 

출처. 부산제일성서침례교회, pastor. Moonsoo Kim ☞ http://www.fbb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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