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말씀칼럼] 하나님의 복지 정책, 킹제임스흠정역

하나님의 복지 정책 

 

(룻 2:15-16) 그녀가 이삭을 주우러 일어날 때에 보아스가 자기 청년들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그녀가 곡식 단 사이에서 줍게 하고 그녀를 책망하지 말라. 또 그녀를 위해 손에 쥔 것에서 의도적으로 얼마를 떨어뜨리고 그것들을 남겨 두어 그녀가 줍게 하며 그녀를 꾸짖지 말라, 하니라. 

 

구약 성경에 등장하는 룻은 모압 출신의 과부였습니다. 그녀는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거하려고 시어머니를 따라서 유대 땅 베들레헴으로 왔습니다. 그녀는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었기에 시어머니를 봉양하기 위해 밭으로 나가서 이삭을 주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율법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에게 나그네, 아버지 없는 자, 과부 등과 같은 사회적 약자들을 보살피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사람들은 수확을 할 때 밭모퉁이의 곡식은 베지 않고 남겨두었으며 땅에 떨어진 이삭은 줍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내버려둔 곡식은 가난한 자들의 몫이 되었습니다. 

 

(레 23:22) 너희가 너희 땅의 수확물을 거둘 때에 너는 네 밭모퉁이를 수확하면서 깨끗이 거두지 말며 네 수확물의 떨어진 이삭을 줍지 말고 가난한 자와 나그네를 위하여 그것들을 남겨 둘지니라. 나는 주 너희 하나님이니라. 

 

룻은 이방 민족에게서 온 나그네요 과부였기 때문에 사람들이 수확하다가 떨어뜨린 이삭을 주워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나그네나 과부들이나 고아들에게 곡식을 수확해서 갖다 주라고 하지는 않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직접 와서 밭모퉁이에 남긴 곡식을 베어가고, 땅에 떨어진 이삭을 주워가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가난한 자들도 스스로 일을 해야만 먹고 살 수 있게 하신 것입니다. 이것은 창세기 3장 이후로 내려오는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사람은 자기 손으로 땀 흘려 일해서 양식을 얻어야 합니다. 

 

(창 3:19) 땅으로 돌아갈 때까지 네 얼굴에 땀을 흘려야 빵을 먹으리니 이는 네가 땅에서 취하여졌기 때문이라.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시니라. 

 

룻이 이삭줍기를 하러 간 밭의 주인은 보아스라는 사람이었는데 그는 베들레헴 지방에서 넓은 땅을 소유한 부자였습니다. 보아스는 이방 여인 룻이 마음에 들어서 그녀에게 무언가 도움을 주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녀를 집으로 돌려보내어 쉬게 하고 자기가 수확한 밀과 보리를 갖다 주지는 않았습니다. 보아스는 룻으로 하여금 자기 밭에서 이삭을 주워가게 했습니다. 그리고 자기 일꾼들을 시켜 그녀가 눈치 채지 못하도록 곡식 이삭을 일부러 조금씩 흘려주라고 했습니다. 룻은 하루 종일 자기 손으로 열심히 이삭을 주워서 보리를 1 에바(약 12되) 정도 거두었습니다. 

 

이것은 오늘날 우리나라의 사회복지 정책과는 무척이나 대조되는 일입니다. 정치인들은 유권자들로부터 표를 얻기 위해 선심성 복지를 남발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영유아에게 보육료를 지원하고, 만 3~5세 유아의 유치원 학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현재 초중등 교육과정은 무상교육이 이루어지고 있고,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교교 과정까지 무상교육과 무상급식을 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에서는 서울에 거주하는 미취업 청년들의 구직활동을 촉진한다는 명목으로 매월 50만원씩 "청년 수당"을 지원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희망두배 청년통장"이라는 제도를 만들어 청년 가입자가 근로소득으로 저축하는 금액과 동일한 금액을 시의 예산 및 후원금으로 적립해준다고 합니다. 쉽게 말해서 천만 원을 저축한 사람은 만기에 원금의 두 배인 이천만 원을 받게 됩니다. 적금 금리를 제외하고도 수익률 100%의 초고금리 통장인 셈입니다. 

 

경기도에서는 해당 지역 청년들에게 1인당 연간 100만원씩을 나눠준다고 합니다. 이 사업의 명칭은 "청년배당"이라고 하는데, 청년들이 투자를 하거나 일을 한 것도 아닌데 왜 세금으로 배당을 나누어주는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또한 도에서 청년들의 첫 국민연금을 대납해 주는 "생애 최초 청년 국민연금"이라는 제도를 만든다고 합니다. 이는 단순히 첫 연금보험료를 대신 납부해주는 것만이 아니라, 연금 가입 시기를 앞당겨 나중에 추납제도를 통해 가입 기간을 연장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이 제도가 시행되면 일반 국민들이 납부한 국민연금 재정에서 50조 정도 적자가 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빈부의 격차를 해소하고 가난하고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돕는 것은 바람직한 일입니다. 그러나 국민의 세금으로 이런 선심성 복지를 남발하는 것은 나중에 심각한 문제를 가져옵니다. 이처럼 일하지 않는 자에게 현물이나 현금을 직접 나누어 주는 정책은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의 근로의욕을 저하시키게 됩니다. 이런 정책이 지속되면 사람들은 거저 받는 것에 길들여져서 일하기를 싫어하게 되고, 국가 경제의 활력은 갈수록 떨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평등한 분배를 주장하던 공산주의 국가들이 몰락한 것처럼 모든 국민이 똑같이 평등한 가난뱅이가 되는 재앙을 맞이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성경 말씀을 통해 보여주신 복지 제도는 사람들에게 일할 수 있는 환경과 기회를 제공하여 그들이 자기 손으로 일하여 자립할 수 있도록 하고, 일을 할 수 없는 자들에게는 최소한의 생계를 보장해 주는 것입니다. 부자가 가진 것을 빼앗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어주거나, 대기업이 얻은 이익을 강제로 협력업체와 나누게 하거나, 국민의 세금으로 사람들에게 현금을 나눠주고 공짜 밥을 먹여주는 것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복지 제도가 아닙니다. "일하기 싫어하는 자는 먹지도 말라." 라는 것이 성경의 가르침입니다. 

 

(살후 3:10) 우리가 너희와 함께 있었을 때에도 너희에게 이같이 명령하여 누구든지 일하려 하지 아니하거든 먹지도 말라고 하였노라. 

 

* 이 글은 [건강과 생명] 2019년 11월호에도 게재된 글입니다. 

 

출처. 부산제일성서침례교회, pastor. Moonsoo Kim ☞ http://www.fbb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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