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군을 기다리는 춘향이 "갈까보다 갈까보다. 님을 따라 갈까보다. 천리라도 갈까보다 만리라도 갈까보다. 풍우(風雨)도 쉬어 넘고 날진, 수진, 해동청, 보라매도 쉬어 넘는 고봉정상(高峰頂上) 동선령고개라도 님이 와 날 찾으면 나는 발 벗어 손에 들고 나는 아니 쉬어 가지. 한양 계신 우리 낭군 나와 같이 그리워하는가. 무정하여 아주 잊고 나의 사랑 옮겨다가 다른 님을 괴이는가." 춘향이 여쭈오되,"충신불사이군(忠臣不事二君)이요 열녀불경이부(烈女不更二夫) 절(節)을 본받고자 하옵는데 수차 분부 이러하니 생불여사이옵고 열불경이부(烈不更二夫)오니 처분대로 하옵소서." - [열녀춘향 수절가] 중에서 [춘향전]은 사또의 아들 이몽룡과 퇴기의 딸 춘향의 사랑 이야기를 묘사한 소설입니다. 이몽룡은 지체 높은 양반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