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말씀칼럼] 바빌론의 강변에서

바빌론의 강변에서 

 

(시 137:4-6) 우리가 어찌 낯선 땅에서 주의 노래를 부르리요? 오 예루살렘아, 내가 너를 잊을진대 내 오른손이 자기 솜씨를 잊을지로다. 내가 너를 기억하지 아니하거나 내가 가장 기뻐하는 것보다 예루살렘을 더 좋아하지 아니할진대 내 혀가 내 입천장에 붙을지어다. 

 

제가 중학교 다니던 시절에 들었던 팝송 중에 <Rivers of Babylon> 이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이 곡은 브렌트 도우와 트레버 맥나흐톤에 의해 만들어져 1972년에 자메이카의 그룹인 더 멜로디언즈(The Melodians)가 부른 노래입니다. 이 노래는 1978년에 독일의 디스코 밴드인 보니 엠에 의해 싱글 음반으로 녹음되어 출시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79년에 혼성밴드 들고양이들이 1집 앨범에서 <강변의 추억> 이라는 이름으로 이 노래를 번안한 곡을 내놓았습니다. 번안곡에서는 하나님, 유대인, 포로 생활, 시온, 예루살렘 등은 전혀 등장하지 않습니다. 그냥 일반 대중 가요처럼 헤어진 연인에 대한 그리움과 추억을 담은 노래로 변질되고 말았습니다.  

 

"흘러가는 강 물결을 바라봅니다

나뭇잎 하나 살며시 띄워봅니다

물결 따라 정처없이 흘러갑니다

이제는 다시 볼 수도 없을 겁니다

지난 날 당신은 이렇게 말하셨죠

난 다시 돌아온다고

영원토록 변치말자 약속했었죠?" 

 

그 당시 예수님을 믿기 전에는 정확한 가사나 뜻도 알지 못하면서 대충 곡조만 따라서 흥얼대며 부르곤 했었는데, 나중에 예수님을 믿고 나서 시편 말씀을 읽다가 이 노래의 원래 가사가 시편 137편에서 나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시편은 바빌론 포로 생활을 하던 이스라엘 백성의 노래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자기들의 주 하나님께 반역하고 죄를 짓고 징계를 받아 낯선 이방의 땅 바빌론에 포로로 잡혀왔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성전이 있는 시온 산을 생각하고 슬피 울며 고국을 그리워했습니다. 시편 기자는 그런 이스라엘 사람들의 눈물과 고백을 노래로 지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것은 이 세상의 대중 가요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흥얼대며 부를 만한 노래가 아닙니다. 우리는 성경 말씀을 통해 이 시편에 기록된 이스라엘 백성의 고통과 탄식과 눈물을 이해해야 하며,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징계와 이스라엘의 회개와 회복에 대해서 묵상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시편에도 기록되어 있는 바와 같이 주님을 향한 노래는 사람들의 유흥을 돕기 위한 수단이 되어서는 안되며, 오직 주님께만 드려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출처:  pastor. Moonsoo Kim ☞ http://www.fbb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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