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말씀칼럼 - 목사님, 빗자루는 어디 있습니까?

목사님, 빗자루는 어디 있습니까? 

 

(요 12:43) 이는 그들이 사람들의 칭찬을 하나님의 칭찬보다 더 사랑하였기 때문이더라. 

 

그리스도인들 중에는 사람들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가 강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느 교회 목사님이 들려준 이야기입니다. 토요일 오후에 어느 자매님이 사택 문을 두드리며 빗자루를 찾더랍니다. 목사님이 빗자루를 찾아서 내주었더니 그분은 열심히 예배당 청소를 하고 갔습니다. 그런데 다음 주에도 찾아와서 "목사님, 빗자루는 어디 있습니까?" 라고 묻더랍니다. 이번에도 빗자루를 찾아주었더니 열심히 청소를 하고 가더랍니다. 

 

목사님은 그분이 찾기 좋도록 아예 사택 문 앞에 빗자루를 세워두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분이 또 찾아와서 문을 두드리더랍니다. "목사님, 걸레는 어디에 있습니까?" 

 

그분은 다른 성도들을 위해 예배당 청소를 하러 온 것이 아니라, 자기가 청소를 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목회자로부터 칭찬을 듣고 싶었던 것입니다. 하나님과 성도들을 섬기기 원하는 분들은 누가 보거나 보지 않거나 말없이 섬기시면 됩니다. 그러면 모든 것을 보고 계시는 하나님께서 그에게 칭찬과 보상을 주실 것입니다.  

 

(벧전 4:10) 각 사람이 선물을 받은 대로 하나님의 여러 가지 은혜를 맡은 선한 청지기로서 서로 그 선물을 써서 섬기라. 

 

제가 강원도에서 군 생활을 할 때의 이야기입니다. 당시 저는 강도사님 한 분과 같이 개척 교회를 섬기고 있었는데, 교회에 나온지 얼마 안 된 한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는 매주 자기가 전도를 했다며 전도한 사람들의 이름과 전화번호 목록을 보여주었습니다. 개척 교회에서는 복음을 전하여 새신자를 얻는 것이 중요한 사역이었기에 강도사님은 그에게 잘했다고 칭찬을 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전화를 걸어보니 하나같이 시내에 있는 가게의 영업용 전화번호였습니다. 나중에 알아보니 그 청년은 전도를 한 적은 없고 가게에 비치된 명함에서 이름과 전화번호만 옮겨 적은 것이었습니다. 그는 전도를 많이 했다고 하면 목회자에게 칭찬을 들을 거라고 생각하고 그런 일을 꾸민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기를 원하고, 자기를 드러내어 주목을 받고자 하는 사람들은 스스로 시험에 걸려 넘어지게 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사람들에게서 칭찬과 영광을 받으려고 애쓰지 말고, 은밀한 중에 보고 계신 하나님 앞에서 선한 일을 하며 성도들을 섬겨야 합니다.  

 

 

 

 

 

 

 

 

pastor. Moonsoo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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