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님께서 움직이시는대로
(벧후 1:20-21) 먼저 이것을 알라. 성경 기록의 대언은 결코 어떤 사적인 해석에서 나지 아니하였나니 대언은 옛적에 사람의 뜻으로 말미암아 나오지 아니하였고 오직 하나님의 거룩한 사람들은 성령님께서 자기들을 움직이시는 대로 말하였느니라.
사도 바울은 청문회장에서 자기는 로마 사람임을 내세워 카이사르 황제 앞에서 재판받기를 청원하였습니다. 그는 배를 타고 이탈리아로 건너가게 되었는데 그가 탄 배는 항해 도중에 유로클루돈이라고 하는 폭풍을 만났습니다. 그 당시의 배는 주로 돛을 이용해서 바람의 힘으로 움직이거나 노를 저어서 운항했습니다. 하지만 폭풍을 만난 배는 강한 바람을 헤치고 갈 수 없습니다. 무리하게 바람을 거슬러서 배를 움직이다가는 거센 바람과 물결에 배가 부서져 나가기 때문에 바람이 부는 대로 가게 내버려둬야 합니다.
(행 27:15) 배가 휘말려서 바람을 뚫고 나아갈 수 없으므로 바람이 몰고 가게 하니라(let her drive).
이 경우 사람과 화물을 태우고 바다 위를 운항하는 것은 배이지만, 그 배의 움직임을 주도하는 것은 바람입니다. 베드로후서 1장 20-21절에 기록된 "성령님께서 자기들을 움직이시는 대로(were moved by the Holy Ghost)"라는 표현은 바로 사도행전 27장 15절에 기록된 "바람이 몰고 가게"라는 표현과 동일합니다. 직접 펜을 들고 성경을 기록한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대언자들이었지만, 그들을 움직여서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게 하고 그 내용들을 기록하게 하신 분은 성령님이십니다.
성경 기록은 하나님께서 주신 대언의 말씀입니다. 성경 기록은 대언자들이 자기들의 개인적인 생각과 느낌을 기록한 문서가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들의 입에 말씀을 넣어주사 하나님을 대신하여 말하게 한 대언의 말씀입니다. 대언자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대언의 말씀을 그대로 기록하였지 그 기록에 개인의 사적인 견해를 담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목적을 위하여 성경 기록자들을 따로 구별하여 세우시고, 하나님으로부터 구별된 성경 기록자들은 성령님께서 자기들을 움직이시는대로 말하였습니다. 마치 바람에 선체를 내어맡기고 떠밀려가는 배와 같이 그들은 성령님께 자신을 내어맡기고 그분께서 말씀을 주시는 대로 말하였고, 그렇게 대언한 말씀들을 책으로 기록하였습니다.
입을 열어서 주의 말씀을 선포한 것은 대언자들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입에 대언할 말씀을 넣어주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성경의 기록자는 하나님께서 세우신 대언자들이나 사도들입니다. 그러나 그 성경 말씀의 저자는 하나님이십니다.
따라서 우리는 성경 기록이 사람의 말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믿습니다. 이 성경 말씀은 하나님께서 대언자들을 통하여 주신 말씀이기 때문에 우리는 그 말씀을 진리의 말씀으로 받아들이며, 그 말씀의 권위에 순종합니다.
pastor, Moonsoo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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