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성경 말씀/성경 말씀 칼럼

눈에는 눈, 이에는 이

David Taeseong Lee 2016. 5. 26.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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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는 눈, 이에는 이 

 

(레 24:20) 부러뜨린 것은 부러뜨린 것으로,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갚을 것이니라. 그가 남에게 상해를 입힌 대로 그에게 다시 그와 같이 행할 것이며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 후보 유세에서 공화당 후보자 도널드 트럼프는 기자들에게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성경구절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고 말했습니다. 그가 이렇게 말한 취지는 앞으로 다른 나라들이 미국에 대해 적대적인 도발 행위를 한다면 미국은 무력을 사용하여 그들에게 강력하게 응징하고 보복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는 스스로 기독교인이라고 자처하지만 실은 그는 성경 말씀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무지한 자임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 구절은 범죄자에 대해 그가 피해자에게 입힌 것과 같은 종류, 같은 정도의 형벌을 받게 하는 법이라고 하여 "복수법" 혹은 "동형동해 보복법"이라고 불립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 법을 "내가 당한 만큼 너도 한 번 당해봐라"라는 식으로 이해합니다.  

 

실제로 우리 사회에서는 이런 식으로 보복을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5층에 사는 사람들이 바로 윗층 아이들 때문에 층간 소음에 시달리면 7층에 사는 사람에게 부탁을 해서 거기서 청소기를 돌리고, 절구에 마늘을 빻고, 쿵쾅거리며 뛰어서 자기가 당한 바를 그대로 돌려주는 식입니다. 자기 아들이 학교에서 선생님에게 매를 맞고 오면, 학교에 찾아가서 담당 교사를 폭행하는 것도 이런 복수심에서 비롯된 것이며, 자기가 운전하는데 누가 끼어들었다면 기어이 그 차를 앞질러가서 그 차 앞에서 급브레이크를 밟아 사고를 유발하는 보복 운전도 이런 복수심에서 나온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네가 당한 만큼 반드시 그에게 복수하라"고 이 말씀을 주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이 자기 몸과 재산을 소중히 여기는만큼 상대방의 몸과 재산도 아끼고 존중해줘야 한다는 취지로 이 법을 세우셨습니다. 또한 이 말씀은 사람들이 자기가 당한 것 이상으로 상대방에게 앙갚음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정하신 율법입니다. 사람들은 누가 자기에게 기분 나쁜 말을 하면, 그걸 듣고 따라서 욕을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에게 주먹질을 합니다. 누가 자기를 주먹으로 때리면 흉기를 들고 싸우고, 누가 칼로 자기를 찌르면 상대방을 죽여버립니다. 

 

(창 4:23) 라멕이 자기 아내들에게 이르되, 아다와 실라여, 내 음성을 들으라. 라멕의 아내들이여, 너희는 내 말에 귀를 기울이라. 내가 내게 상처를 입힌 남자를 죽였고 나를 다치게 한 청년을 죽였느니라. 

 

사람들이 이처럼 도를 넘어서 보복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하나님께서는 눈을 다쳤으면 상대방의 눈을 다치게 하는 것 이상으로는 복수하지 못하도록 막아두신 것입니다. 이 말씀은 자기가 피해를 입은 만큼 반드시 복수를 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피해를 입은 정도 이하로만" 보복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비록 자기는 피해를 입었지만 상대방에게 은혜를 베풀어서 용서를 하는 것도 포함이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께서 주신 율법의 기본 정신이 공의와 사랑에 기초해 있다는 사실을 다음과 같이 밝히 설명해 주셨습니다. 

 

(마 5:38-42) 그들이 말한바,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갚으라, 한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는 악에게 맞서지 말라. 누구든지 네 오른 뺨을 치거든 그에게 다른 뺨도 돌려대며 또 어떤 사람이 너를 법에 고소하여 네 덧옷을 빼앗으려 하거든 네 겉옷까지도 가지게 하고 또 누구든지 너로 하여금 억지로 오 리를 가게 하거든 그와 함께 십 리를 가며 네게 구하는 자에게 주고 네게 빌리고자 하는 자를 너는 물리치지 말라. 

 

복수는 더 큰 복수를 낳고, 보복은 더 처절한 보복을 불러 들입니다. 굳이 상대방에게 앙갚음을 하려고 하지 말고 하나님의 공의로운 판단에 내어맡기며 선으로 악을 이기시기 바랍니다. 

 

(롬 12:19) 극진히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 스스로 원수를 갚지 말고 도리어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된바, 원수 갚는 일은 내 것이니 내가 갚으리라. 주가 말하노라, 하였느니라. 

 












pastor, Moonsoo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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