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생명에 이르도록 정해진 자들
(행 13:48) 이방인들이 이 말을 듣고 즐거워하며 주의 말씀에 영광을 돌리고 영원한 생명에 이르도록 정해진 자들은 다 믿더라.
그리스도인들 중에는 사도행전 13장 48절에서 "영원한 생명에 이르도록 정해진 자들"이라는 표현을 읽고 이것이 예정론을 지지하는 근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성경이 말하는 예정은 하나님께서 창세 전에 누구는 구원받도록 예정해 두었고, 누구는 지옥에 가도록 예정해 놓았다는 뜻이 아닙니다.
기업체에서 신입 사원을 선발하는 채용 공고를 내면서 "함께 일하기 원하고 능력있는 자는 누구든지 지원하라."고 해 놓고, 내부적으로는 합격시킬 사람과 불합격시킬 사람을 사전에 미리 결정해 두었다면 이것은 불공정한 채용 방식입니다. 어차피 붙을 사람과 떨어질 사람이 다 결정되어 있는데 채용공고는 왜 내고, 시험이나 면접은 왜 봅니까? 그냥 사전에 예정된 사람들을 데려다가 쓰면 될 텐데 말입니다.
만약 우리의 구원이 그런 식으로 사전에 결정되어 있다면 예수님이 사람의 몸으로 오실 필요도 없고, 십자가에 달려 죽으실 필요도 없고, 전도도 필요없고, 구원을 받기 위해 예수님을 믿으라고 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하나님께서 사전에 미리 뽑아놓은 사람들만 하늘나라로 데려가시면 그만입니다.
만약 어떤 사람이 지옥에 가는 이유가 하나님이 그 사람은 지옥에 가도록 미리 예정해 놓으셨기 때문이라면, 그가 구원받지 못한 이유와 그 책임은 전적으로 하나님께 있습니다. 하나님이 일방적으로 판단하고 선택하여 어떤 사람에게 선택의 기회도 주지 않고 지옥에서 형벌을 받도록 예정하셨으니, 그가 구원받지 못한 것은 모두 하나님의 책임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불공정한 인사 담당자도 아니요, 포악한 독재자도 아니요, 불의한 재판관도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누구든지 자기 죄를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는 구원해 주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영원한 생명에 이르도록 정해진 자는 누구입니까? 하나님께서는 누구를 예정하셨습니까? 성경은 하나님께서 창세 전에 김아무개, 박아무개 등을 구원하겠다고 선택하신 것이 아니라, "그분(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셨다고 합니다. 즉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들을 택하신 것입니다.
(엡 1:4-5) 곧 우리가 사랑 안에서 자신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세상의 창건 이전에 그분 안에서 우리를 택하셨으며 자신의 크게 기뻐하시는 뜻에 따라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자신의 아이로 입양하심으로써
하나님은 홍수 심판에서 김아무개는 죽이고 정아무개는 살리겠다고 예정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방주 안에 있는 자는 홍수 심판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받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따라서 누구든지 방주 안에 들어오면 생명을 건질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누구든지 믿음으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 들어오면 구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고후 5:17)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그는 새로운 창조물이라. 옛 것들은 지나갔으니, 보라, 모든 것이 새롭게 되었도다.
사도행전을 기록한 누가는 그들이 영원한 생명에 이르도록 정해진 자들인지 아닌지 어떻게 알았을까요? 그가 창세 전에 구원 계획을 세우신 하나님의 마음속에 들어갔다가 나오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는 이방인들 중에서 어떤 자들이 복음의 말씀을 믿는 것을 보고 그들이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요,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범주에 들어간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기에 그들이 영원한 생명에 이르도록 정해진 자라고 확신했던 것입니다.
출처. 부산제일성서침례교회, pastor. Moonsoo Kim ☞ http://www.fbb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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