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앞에서 구원받은 사람
(전 12:1-2) 이제 네 젊은 시절에 네 창조자를 기억하라. 곧 재난의 날들이 이르기 전에 혹은 네가 말하기를, 내가 이 해들을 기뻐하지 아니하노라, 하는 그런 해들이 가까이 이르기 전에 해와 빛과 달과 별들이 어두워지기 전에 혹은 비가 온 뒤에 구름들이 되돌아오기 전에 기억하라.
종종 성도들로부터 믿지 않는 자기 가족이나 친척에게 복음을 전해 달라는 부탁을 받곤 합니다. 이런 요청이 들어올 때에는 복음의 말씀을 들어야 할 분이 사고나 질병으로 병원에 입원 중인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에도 이런 요청을 두 건이나 받고 복음을 전하러 갔는데 두 사람 다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는 환자들이었습니다.
한 분은 우리 교회에 출석하는 성도의 친척되시는 분인데 중환자실에 병 문안을 가면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질병으로 입원한 환자들은 대부분 몸도 마음도 지치고 힘든 상태에서 자기와 자기 삶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죽음을 앞둔 환자들은 하나님 앞에서 겸손한 마음을 품고 자기의 영원한 미래에 대해 신중하게 고민하게 됩니다. 이 분도 몸이 아픈 중에 자기 몸을 만드신 창조주 하나님을 만나고 예수 그리스도를 구원자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참 다행스럽게도 병세가 회복되어 지금은 일반 병실로 옮겼다고 합니다. 몸이 나으면 꼭 교회에 나와서 예배를 드리고 싶다고 했는데 그런 날이 속히 오게 되기를 기다립니다.
또 한 분은 가끔 우리 교회를 방문하시는 다른 교회 성도의 친척 분인데, 이미 병원에서는 가족과 친척을 다 불러서 마지막을 맞이할 준비를 하라고 했습니다. 중환자실 환자는 면회 시간도 짧고, 되도록이면 환자를 힘들게 하지 말고 빨리 나가라는 압력을 받아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제가 갔을 때 그분은 아직 의식이 있어서 말은 알아들을 수 있는 상태였습니다. 다만 여러가지 장비를 장착하고 있어서 제가 묻는 말에 대답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성경 말씀을 들려주면 그것을 듣고 "커억 커억" 하고 숨을 내쉬며 말을 하려고 했는데 그게 숨이 막혀서인지, 할 말이 있어서인지 분간하기가 힘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분에게 죄를 용서받고 천국에 가기를 원하면 예수님을 믿어야 하는데 예수님을 믿고자 하거든 눈을 깜박여 보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분이 마지막 있는 힘을 다해서 재빨리 눈을 여덟 번 정도 연속으로 깜박깜박였습니다. 그리고 저와 함께 마음속으로 기도를 따라하며 예수님을 영접했습니다.
그분은 결국 질병에서 회복되지 못하고 제가 다녀간 지 이틀 뒤에 이 세상을 떠나 주님의 품에 안겼습니다. 그분은 죽기 전에 예수님을 믿고 구원을 받았지만, 예배, 기도, 찬양, 교제, 전도 등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생활은 제대로 누려보지 못하고 천국으로 가셨습니다. 그래도 죽기 전에 기적적으로 하나님을 믿고 천국행 막차라도 놓치지 않고 탔으니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종종 이렇게 죽기 직전에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이야기를 듣고 "나도 이 세상의 삶을 실컷 즐기다가 죽기 직전에 예수님을 믿겠다." 라고 하는 어리석은 사람은 없기 바랍니다. 우리는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을 만날지 알지 못합니다. 언제 주님께서 이 세상에 다시 오실지, 언제 우리가 죽음을 맞이하게 될지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잠 27:1) 너는 내일을 자랑하지 말라. 하루 동안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네가 알지 못하느니라.
그러므로 복음의 말씀을 듣는 바로 지금이 구원의 날이라고 생각하고,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풀어 주실 때 믿고 구원받아야 합니다.
(고후 6:2) 그분께서 이르시되, 받아 주는 때에 내가 네 말을 들었고 구원의 날에 내가 너를 구조하였노라, 하시나니, 보라, 지금이 받아 주시는 때요, 보라, 지금이 구원의 날이로다.
출처. 부산제일성서침례교회, pastor. Moonsoo Kim ☞ http://www.fbb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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