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의 장례식
(전 7:2-3) 애곡하는 집에 가는 것이 잔칫집에 가는 것보다 나으니 이는 그것이 모든 사람의 끝이기 때문이라. 살아 있는 자는 그것을 자기 마음에 두리라. 슬픔이 웃음보다 나으니 이는 얼굴의 슬픔으로 인하여 마음이 더 나아지기 때문이라.
얼마 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교제하던 한 성도님이 세상을 떠나 주님의 품에 편히 안겼습니다. 불과 며칠 전에 방문했을 때만 해도 의식도 있고 말도 또렷하게 잘 하던 분이었는데 병세가 급속히 악화되어 숨을 거두었다고 합니다. 이미 가족들도, 교회 성도들도, 주변 지인들도 병상에 있는 분과 작별 인사를 나누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막상 그렇게 떠나가고 나니 마음 한편에 이별의 슬픔과 아쉬움이 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성도들의 죽음을 귀하게 보신다고 했습니다. 성도의 죽음이란 이 세상에서 수고하던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성도의 죽음이란 흙으로 만들어진 육신의 장막을 벗어버리고, 하늘로부터 오는 거룩하고 영광스러운 몸을 입기 위하여 잠시 옷을 갈아입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시 116:15) 주의 성도들의 죽음은 그분의 눈앞에서 귀중하도다.
장례식장의 분위기는 어디를 가나 엄숙하고 진지합니다. 아무리 호기를 부리는 사람이라도 죽음 앞에서는 침묵하고 겸손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장례식장에 오면 살아있는 자가 죽은 자를 앞에 두고 생명과 사망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됩니다.
왜 사람은 죽는가?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선하게 곧바르게 창조하셨지만 사람이 마귀의 유혹에 넘어가 하나님께 반역하여 죄를 지었고, 그로 인해 사람은 죽어서 흙으로 돌아가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롬 5:12) 그러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들어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임하였느니라.
그래서 사람은 누구나 자기를 죄와 사망으로부터 건져줄 구원자를 필요로 합니다. 장례식장은 죽은 사람을 눈앞에 두고 살아있는 자들이 인생의 근본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이런 점에서 장례식장에서는 복음을 전하기 좋은 곳이며, 사람들이 복음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기에도 좋은 곳입니다.
이미 복음의 말씀을 믿고 구원을 받은 성도들도 장례식에 참여하는 것은 여러 모로 유익합니다. 우리는 장례식장에서 생명과 사망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자기 마음을 낮추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고인의 지난 행적을 돌이켜보며 자기 자신은 앞으로 남아있는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할 것인지 새로운 결심을 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장례식을 통해서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부활과 영원한 왕국에 대한 소망으로 서로를 위로하고 믿음을 굳건하게 하는 기회가 되기 때문입니다.
(전 7:4) 지혜로운 자의 마음은 애곡하는 집에 있으나 어리석은 자들의 마음은 희락하는 집에 있느니라.
출처. 부산제일성서침례교회, pastor. Moonsoo Kim ☞ http://www.fbb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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