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대단하게 여기는 자
(갈 6:3) 만일 어떤 사람이 아무것도 아니면서 스스로 무엇이나 되는 것으로 생각하면 자기를 속이나니
음주 운전을 하다가 단속에 적발된 사람들 중에는 겸손하게 자기 잘못을 인정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도주하거나 단속 경찰관을 폭행하는 사람도 있고, "감히 내가 누군줄 알고 이러느냐"고 큰소리를 치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막상 그렇게 큰소리치는 사람의 배경을 조사해보면 실상 별로 대단치 않은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자기 뒤에 든든한 배경이나 연줄이 있다고 뽐내는 것은 이전에 권위주의 시대에는 통했을지 몰라도, 지금은 연예인이나 정치인, 법조인도 예외없이 단속에 적발됩니다.
그런데 구원받은 그리스도인들 중에도 이처럼 자기를 대단한 사람인 양 여기는 자들이 있습니다. 세상에서는 자신이 가진 학벌, 지위, 재력, 권세를 알아줄지 몰라도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에서는 아무 필요없는 것들입니다. 만약에 "내가 누군줄 아느냐?"라고 하는 사람이 불신자라면 "죄로 인해 심판과 멸망으로 들어갈 사람"이며, 만약 그가 그리스도인이라면 그는 "하나님의 은혜로 용서받은 죄인" 이외에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
자기의 수준이나 상태는 어느 누구보다도 자기 자신이 잘 압니다. 만약 그가 자기는 아무 것도 아닌 존재라는 사실을 모르고 함부로 나선다면 그는 무지한 자이며, 자기 자신의 본 모습을 알면서도 그렇게 자신을 드러내고 우쭐댄다면 그는 자신을 속이는 자입니다. 따라서 자기 수준을 알면서도 마치 자기가 무엇이나 되는 것처럼 생각한다면 그는 교만과 속이는 죄를 함께 짓고 있는 것입니다. 최초의 죄는 하늘에서 루시퍼가 하나님을 대적하여 자기를 높이는 것으로 시작되었으며, 그 이면에는 교만한 마음이 도사리고 있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교만한 사람은 자기가 다른 사람과는 별다른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베드로는 "다른 사람들"은 다 주님을 배반하거나 부인할지라도 "자기"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런 태도는 그의 교만한 마음에서 나온 것입니다. 거만한 마음을 품은 그는 결국 넘어졌고 자기가 연약하고 무능한 존재임을 확인했습니다.
(마 26:33) 베드로가 그분께 응답하여 이르되, 모든 사람이 주로 인하여 실족할지라도 나는 결코 실족하지 아니하리이다, 하매
만약 자기가 정말로 남과는 달리 대단한 사람이라면 다른 사람들 앞에서 우쭐대며 자랑할 것이 아니라, 자기 수준과 능력에 걸맞는 합당한 일을 하여 스스로 그것을 증명하면 될 일입니다.
(갈 6:4) 오직 각 사람은 자기 일을 입증할지니라. 그리하면 그는 다른 사람이 아니라 자기 안에서만 기쁨을 누리리니
하나님께서는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앞에서 서로 겸손히 행해야 합니다.
(벧전 5:5) 너희 젊은 사람들아, 이와 같이 장로에게 복종하고 참으로 너희가 다 서로에게 복종하며 겸손으로 옷 입으라. 하나님께서 교만한 자는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는 은혜를 주시느니라.
겸손한 마음을 품으려면 자기 주제를 파악하고, 자기 분수를 바로 알아야 합니다. 자기 자신에 대해서 마땅히 생각할 그 이상으로 평가하지 말고, 각자 믿음의 분량대로 맑은 정신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롬 12:3) 내게 주신 은혜를 힘입어 너희 가운데 있는 각 사람에게 내가 말하노니 각 사람은 자기가 마땅히 생각할 것보다 더 높이 자기에 대하여 생각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믿음의 분량을 나누어 주신대로 맑은 정신으로 생각하라.
pastor, Moonsoo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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