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희미하게 보나 / 고린도전서 13:12절

♥ [질문과답변] 지금은 희미하게 보나             

♥ 질문 : 고린도전서 13:12절입니다. 
[고전 13:12] 우리가 지금은 거울을 통하여 희미하게 보나 그때에는 얼굴을 마주 대하여 보며 내가 지금은 부분적으로 아나 그때에는 주께서 나를 아시는 것 같이 나도 알리라.
 

여기서 지금은 거울을 통하에 희미하게 보나...라고 되어 있는데요, 성경과 올바른 말씀에 대해 교제하던 중에 한 자매가 이 구절을 이용하며 우리가 지금은 아무것도 확실히 알지 못하니 나중에 주님 뵈면 명확하게 알아보자고 했습니다. 희미하게 보는 것이 무엇이며 부분적으로 아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히 알고 싶습니다.

 

 

♥ 답변 : 좋은 질문입니다.

(고전 13:12) 우리가 지금은 거울을 통하여 희미하게 보나 그때에는 얼굴을 마주 대하여 보며 내가 지금은 부분적으로 아나 그때에는 주께서 나를 아시는 것 같이 나도 알리라.

 

그 당시의 거울은 오늘날처럼 유리 뒷면에 금속을 입혀서 만든 거울이 아니라, 구리로 만든 거울입니다. 동경을 부지런히 잘 닦으면 선명하지는 않지만 얼굴이 비쳐 보이지요. 그리고 거울은 일부분만을 비추어 줍니다. 그러나 얼굴을 마주 대하여 보면 환하게 볼 수 있고 모든 것이 한 눈에 다 들어옵니다.

 

12절만 떼어놓고 볼 때, "그때에는"이라는 말을 주님과 얼굴을 마주 대하고 보는 때, 곧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런 해석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그렇게 볼 때에는 왜 사랑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종말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지 알 수가 없게 됩니다. 성경을 읽으실 때는 앞뒤의 문맥을 모두 자세히 읽어보고 본문의 문맥을 통해서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 고린도전서 12장에서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영적인 선물(은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고린도교회에는 은사를 자기 자랑으로 여기고 자기 만족을 위하여 자기 유익을 위하여 사용하는 자들이 많았기 때문에 그에 대해 경계하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절에서 가장 좋은 선물들을 간절히 사모하라고 했습니다.

12장과 13장은 하나의 편지 안에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그렇다면 13장에서는 가장 좋은 선물들이 나와야 합니다. 13장에서는 대언, 타언어들, 지식은 사라지지만 믿음, 소망, 사랑은 없어지지 않고 항상 있다고 했습니다. 즉 가장 좋은 선물들은 이 셋이며 그중에 가장 큰 선물은 사랑이라는 겁니다.
 

13장의 전체적인 문맥은 12장에서 다루던 은사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하고 있으며, 사라지는 은사와 항상 있는 은사에 대해 다루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2절 말씀에 나오는 그때는 10절에 나오는 그때와 같습니다. 완전한 것이 오면 그때에는 부분적인 것이 없어진다고 했습니다. 
 

★ 완전한 것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입니다.
 

(시 19:7) 주의 율법은 완전하여 혼을 회심시키고 주의 증언은 확실하여 단순한 자를 지혜롭게 하며
 

그 당시에는 성경 기록들이 아직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람들은 부분적으로 알고 부분적으로 이해했습니다. 구약시대 대언자들도 예수님의 초림과 재림을 구별하지 못했고, 교회 시대에 일어날 일들은 거의 이해를 하지 못했습니다.

고린도전서가 기록될 당시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다시 오신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 전체 과정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는 요한계시록이 완성될 때까지는 다 알지 못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완전한 성경 기록을 주셨기에 이제 더 이상 대언자들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점쟁이, 무당, 예언한다는 용한 목사를 찾아갈 것이 아니라 성경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을 알고 그분의 뜻과 계획을 분별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이 그리스어로 기록한 성경 말씀은 한글로 번역되어 지금 우리 손에 있기 때문에 이제는 타언어들의 은사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런 일시적인 은사들 (모든 은사들을 말하는 것이 아님), 부분적으로 진리를 계시하던 수단들은 완전한 하나님의 말씀이 주어질 때 사라지게 될 것이라는 뜻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12절 말씀은 완전한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에게 주어질 때 희미하게 보던 것들이 얼굴을 마주 대하여 보는 것이 되며, 부분적이고 단편적으로 알던 것들을 완전한 계시의 말씀을 통해 분명하게 알게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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