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빵을 먹는 자
(시 41:9) 참으로 내가 신뢰한 나의 친한 친구 곧 내 빵을 먹은 자가 자기 발꿈치를 들어 나를 대적하였나이다.
귀한 손님이 찾아오면 정성껏 음식을 장만하여 한 자리에 앉아서 함께 먹는 것은 어느 나라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풍습입니다. 서로의 신분이 크게 차이가 나거나, 종교나 관습이 다르면 같은 상에서 함께 먹을 수가 없습니다.
(창 43:32) 그들이 그에게 따로 차리고 그의 형제들에게 따로 차리며 또 그와 함께 먹은 이집트 사람들에게도 따로 차렸으니 이는 이집트 사람들이 히브리 사람들과 함께 빵을 먹으려 하지 아니하였기 때문이더라. 그것은 이집트 사람들에게 가증한 것이니라.
한 식탁에서 한 그릇의 음식을 함께 나누어 먹는다는 것은 지극히 가까운 사이라는 표시입니다. 구약 시대의 유대인들은 가족이나 친구와 같이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은 한 상에서 같이 먹었습니다. 그리고 한 그릇의 음식을 다른 사람에게 직접 건네주는 것은 대단한 사랑의 표현으로 간주되었습니다.
다윗은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에게 은혜를 베풀어 그가 날마다 왕의 상에서 먹을 수 있도록 배려해 주었습니다. 왕의 상에서 먹는 자가 되었다는 것은 단순히 음식을 분배받았다는 뜻이 아니라, 왕과 함께 음식을 먹으며 교제를 나누는 특별한 신분이 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삼하 9:13) 이처럼 므비보셋이 계속해서 왕의 상에서 먹었으므로 예루살렘에 거하니라. 그는 두 발을 다 절었더라.
예수님께서는 가룟 유다를 제자로 받아들이시고, 그를 신뢰하여 돈가방을 맡기셨고, 그에게 직접 빵을 나눠줌으로써 호의를 베푸셨습니다. 그러나 가룟 유다는 예수님을 배반하여 은 서른 개를 받고 그분을 대적들에게 팔아넘겼습니다.
시편 41편 9절의 말씀은 마지막 주의 만찬에서 가룟 유다에 의해 성취되었습니다.
(마 26:23) 그분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나와 함께 대접에 손을 넣는 자 곧 그가 나를 배반하여 넘겨주리라.
유다는 주님과 함께 음식을 먹을 수 있는 특권을 버리고 지옥으로 갔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음성을 듣고 그분을 받아들이는 자들은 날마다 주님의 상에서 함께 만찬을 먹고 마시며, 그분과 교제하는 축복을 누릴 수가 있습니다.
(계 3:20) 보라, 내가 문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와 함께 만찬을 먹고 그는 나와 함께 먹으리라.
pastor, Moonsoo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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