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으로 간 맞추기
(골 4:6) 너희 말을 소금으로 간 맞추어 항상 은혜롭게 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각 사람에게 어떻게 마땅히 대답해야 할지 알게 되리라.
이 곳 부산대학교 주변에는 김치찌개로 유명한 식당이 있습니다. 주 메뉴인 김치찌개를 주문하면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누구든지 원하는 사람은 스스로 계란 부침을 해 먹을 수가 있습니다. 식당 한 쪽에 가스 렌지가 여러 대 설치되어 있는데, 그 옆에 계란이 잔뜩 쌓여있고 소금과 기름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기름을 두른 프라이팬을 적당히 달군 후에 계란을 깨뜨려 넣고 소금을 골고루 뿌려줘야 합니다. 그런데 소금을 너무 적게 친 계란 부침은 싱거워서 맛이 없고, 잘못해서 소금을 왈칵 쏟아 부으면 너무 짜서 먹기가 힘듭니다.
(욥 6:6) 맛없는 것을 소금도 없이 먹을 수 있겠느냐? 달걀의 흰자위가 무슨 맛이 있겠느냐?
그리스도인의 언어 생활은 마치 소금으로 간을 맞추는 것과 같습니다. 말을 하되 특정한 방향으로 편향되지 않도록 균형을 잘 잡아야 하며, 상대방에게 진리로 강하게 도전하면서도 온유한 마음으로 그 사람을 부드럽게 감싸안을 줄도 알아야 합니다. 말하고자 하는 목적도 달성해야 하지만, 동시에 메시지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예의와 품위를 지키고 좋은 관계도 유지해야 합니다. 진리로 책망을 하되 상처를 주지 않도록 배려해야 하며, 사랑으로 받아들이되 죄나 거짓 교리까지 용납해서는 안 됩니다.
음식의 간을 맞추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듯이 우리의 언어 생활에서 간을 잘 맞추어서 말을 은혜롭게 하는 것 역시 쉬운 일이 아닙니다. 말하기 전에 여러 번 생각해야 하며, 불필요한 말이나 덕스럽지 못한 말을 절제할 수 있도록 자기 혀를 제어해야 하며, 자기 입술에 파수꾼을 세워서 지켜주시도록 하나님께 기도해야 합니다.
(약 1:26) 너희 가운데 어떤 사람이 신앙심이 있어 보이되 자기 혀를 제어하지 아니하고 자기 마음을 속이면 이 사람의 신앙 행위는 헛것이니라.
(시 141:3) 오 주여, 내 입 앞에 파수꾼을 세우시고 내 입술의 문을 지키소서.
사람들에게 말을 하되 이치에 맞고, 분별력 있고, 시기 적절하고, 상대방의 필요를 채우기에 적합한 말을 할 수 있다면 그런 말은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답습니다.
(잠 25:11) 적절히 말한 말은 은 그림들에 있는 금 사과들 같으니라.
하나님께서 우리로 하여금 때에 맞는 말을 할 줄 알게 하시고, 우리의 입과 혀를 사용하여 믿지 않는 자들에게 구원의 진리를 전파하고 곤핍한 자들을 권면하고 격려하여 세워줄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사 50:4) 주 하나님께서 학식 있는 자의 혀를 내게 주사 내가 피곤한 자에게 때에 맞는 말을 할 줄 알게 하시나니 그분께서 아침마다 일깨우시되 나의 귀를 일깨우사 학식 있는 자같이 듣게 하시는도다.
pastor, Moonsoo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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