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외에는 없나이다
(시 73:25) 하늘에서는 주 외에 누가 내게 있나이까? 땅에서는 주 외에 내가 사모할 자가 아무도 없나이다.
구원받은 성도들의 삶은 믿지 않는 사람들의 생활과 다릅니다.
세상 사람들이 술 취하고, 유흥과 향락을 쫒고, 육신의 욕심을 따라 살아갈 때, 하나님을 사랑하는 그리스도인들은 유혹을 물리치고, 죄와 싸우며, 거룩한 삶을 추구합니다. 구원받은 성도들은 이 세상에 동화되지 않고, 변화를 받아 주의 말씀을 따라 자신을 하나님께 구별하여 드리는 생활을 합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서는 종종 하나님의 백성들을 낙심시키는 일들이 일어납니다. 하박국 대언자는 사악한 자들에 대한 심판이 공정하게 집행되지 않는 것을 보고 마음에 크게 부담이 되었습니다 (합1:3-4).
[합 1:3-4, 킹흠정] 어찌하여 주께서 내게 불법을 보이시며 나로 하여금 학대를 보게 하시나이까? 노략과 폭력이 내 앞에 있사오니 곧 불화와 다툼을 일으키는 것이 있나이다. 그러므로 율법이 해이해지고 판단의 공의가 전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나니 사악한 자가 의로운 자를 에워싸므로 부당한 판단이 나아가나이다.
오늘날 법치 국가인 우리나라에서도 경찰관에게 뇌물을 쓰면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바뀌기도 하고, 권력을 가진 자들에게는 사법 기관이 관대한 처분을 내리며, 돈 있는 사람들은 교도소 안에서도 특혜를 받아 편안한 수감 생활을 하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아삽은 죄인들이 형통하고 잘 되는 것을 볼 때 실족할 뻔했습니다 (시73:2-3).
우리 사회에서도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은 성공하기 힘든 반면, 위장 전입, 논문 표절, 이중 계약서 작성, 탈세, 편법 증여 등과 같은 불법을 저지르는 사람들이 오히려 형통하게 되는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욥 역시 의로운 자에게 까닭 없이 고난이 임하고, 악인이 더 형통하게 되는 불합리한 모습을 보고 낙심하였습니다 (욥12:4-6).
[욥 12:4-6, 킹흠정] 내가 [하나님]을 부르면 그분께서 내게 대답하시는데 이런 내가 자기 이웃에게 조롱을 당하는 자처럼 되었도다. 곧바른 의인이 비웃음을 받아 조롱을 당하는도다. 자기 발로 인해 미끄러질 자가 편안히 거하는 자의 생각 속에서 멸시받는 등불같이 되었도다. 강도들의 장막들은 형통하고 [하나님]을 격노하게 하는 자들은 안전하니 [하나님]께서 그들의 손에 풍성히 가져다주시는도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반드시 건강하고, 오래 살고, 사업에 성공하는 것이 아니며, 믿는 자들 중에는 가난하고 연약하며 고난을 겪는 자들이 더 많습니다.
시편 73편에는 바로 이런 문제에 대한 아삽의 고민과 그가 깨달은 바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믿고 있는 하나님은 선하신 분이며, 그분께서는 자기 백성에게 선을 베풀어 주십니다(1절).
[시 73:1, 킹흠정] (아삽의 시) 진실로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곧 마음이 깨끗한 자에게 선하시도다.
그러나 성경 기록자요 믿음의 사람인 아삽조차도 사악한 자들의 번영을 보고 그들을 부러워할 때 낙심하여 넘어질 뻔했습니다(2-3절).
[시 73:2-3, 킹흠정] 그러나 나로 말하건대 내 발은 거의 지나갈 뻔하였고 내 걸음은 미끄러질 뻔하였으니 이는 내가 사악한 자들의 번영을 보고 어리석은 자들을 부러워하였기 때문이로다.
얼핏 보기에는 사악한 자들이 형통하고 잘 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들은 경제적으로 풍족하기 때문에 허리띠를 졸라매고 살 필요가 없으며, 그들의 목을 조이는 것이 없어 죽을 때에도 고통에 몸부림치지 않습니다. 그들은 몸에 좋은 것을 먹고, 건강관리를 하며, 제대로 된 치료와 간호를 받다가 늙어 죽을 때가 되어도 건강하고 힘이 넘칩니다(4절).
[시 73:4, 킹흠정] 그들은 죽을 때에도 조이는 끈이 없고 오히려 힘이 강건하며
고난이나 재앙은 모든 사람에게 임하지만, 그들은 재앙 중에도 별로 피해를 입지 않습니다(5절).
[시 73:5, 킹흠정] 다른 사람들같이 고난 중에 있지도 아니하고 다른 사람들같이 재앙을 당하지도 아니하나니
금융 위기가 찾아오고, 전세 대란이 일어나고, 전염병이 창궐하고, 홍수나 태풍과 같은 자연 재해가 발생해도 그런 피해들은 주로 가난하고 연약한 자들에게 임합니다.
이러다보니 사악한 자들은 교만을 목걸이처럼 목에 두르고 다니고, 폭력을 옷 입듯이 합니다(6절).
[시 73:6, 킹흠정] 그러므로 교만이 사슬처럼 그들을 두르고 폭력이 옷처럼 그들을 감싸는도다.
그들의 눈은 교만으로 가득 차서 높이 솟아오르고, 그들은 자기들이 소원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들을 누리고 있습니다(7절).
[시 73:7, 킹흠정] 그들의 눈은 기름져서 솟아오르고 그들이 가진 것은 마음이 원하는 것보다 더 많으며
그들은 도덕적으로 부패하였으며, 다른 사람들을 학대하며 거만하게 말합니다(8절).
[시 73:8, 킹흠정] 그들은 부패한 자로서 학대하는 것에 관하여 악하게 말하고 거만하게 말하며
그들은 하늘 높은 줄도 모르고 자기를 높이며, 그 교만이 하늘을 찌르고 교만한 말로 온 땅을 채웁니다(9절).
[시 73:9, 킹흠정] 그들의 입은 하늘들을 대적하며 놓여 있고 그들의 혀는 땅을 활보하는도다.
그들은 마음이 깨끗한 하나님의 백성에게 가증한 것과 더러운 것으로 가득한 금잔을 부어서 성도들을 취하게 하며, 부패하고 타락하게 만듭니다(10절).
[시 73:10, 킹흠정] 그러므로 그분의 백성이 여기로 돌아오매 그들이 잔에 가득한 물을 쥐어짜서 그들에게 부으며
그들은 그런 악을 저지르면서도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이는 그들이 살아 계신 하나님을 믿지 않으며, 그들의 교만한 말과 사악한 행동을 지켜보시고 심판하시는 하나님을 부정하기 때문입니다(11절).
[시 73:11, 킹흠정] 말하기를, [하나님]이 어찌 아시느냐? [지극히 높으신 이]에게 지식이 있느냐? 하는도다.
하나님께서 살아 계시다면 그런 자들이 심판을 받고 망해야 하는데 그들은 오히려 세상에서 형통하고 재물이 불어나는 것을 볼 때, 아삽은 마음이 답답하고 속으로 갈등이 되었습니다(12절).
[시 73:12, 킹흠정] 보라, 이들은 경건치 아니한 자들이로되 세상에서 형통하며 재물을 불리는도다.
그는 그 동안 자기 마음을 정결하게 지키고, 자기 손을 죄로부터 떠나게 한 거룩한 삶이 헛되다고 생각했습니다(13절).
[시 73:13, 킹흠정] 내가 내 마음을 깨끗하게 하며 내 손을 무죄함 속에서 씻은 것이 참으로 헛되니
그리스도인들도 믿음의 사람들보다 죄인들이 더 잘 되는 것을 보면,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절제하고 거룩하고 진실하게 사는 것이 허탈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아삽은 재앙을 당하고 징계를 받았습니다(14절).
[시 73:14, 킹흠정] 내가 종일토록 재앙을 당하며 아침마다 징계를 당하였도다.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하나님의 뜻대로 살고자 하는 사람들이 핍박을 받는 것처럼 (딤후3:12)
[딤후 3:12, 킹흠정] 참으로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하나님의 뜻대로 살고자 하는 모든 자는 핍박을 받을 터이나
아삽도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다가 고난을 겪었습니다. 또한 그가 주께 죄를 지으면 하나님께서는 그를 사랑하는 아들로 대우하시기에 그에게 채찍질하고 징계를 내리셨습니다(히12:6).
[히 12:6, 킹흠정] [주]께서 사랑하는 자를 친히 징계하시고 자신이 받아들이는 아들마다 채찍질하시느니라, 하셨느니라.
만약 그가 그런 일들로 인해 입으로 원망과 불평을 쏟아내었더라면 수많은 주의 자녀들을 실족하게 하는 죄를 지었을 것입니다(15절).
[시 73:15, 킹흠정] 내가 만일 이르기를, 내가 이렇게 말하리라, 하면, 보소서, 내가 주의 자녀들의 세대를 향하여 죄를 지으리이다.
아삽은 사악한 자들이 누리는 번영과 의인들이 겪는 고난에 대해 생각하면 할수록 머리가 깨질 것 같고 마음이 아팠습니다(16절).
[시 73:16, 킹흠정] 내가 이것을 알려고 생각한즉 그것이 내게 너무 심한 아픔이 되었는데
그러다가 하나님의 성소에 들어갔을 때에야 비로소 해답을 얻게 되었습니다(17절).
[시 73:17, 킹흠정] [하나님]의 성소에 들어갔을 때에야 비로소 그들의 종말을 내가 깨달았나이다.
하나님의 성전에는 주의 영광이 임하며, 그 곳에서는 주께 희생 헌물을 드립니다. 아삽은 희생 헌물이 죽임을 당하고, 피를 흘리며, 꺼지지 않는 제단 위의 불 속에서 태워지는 것을 볼 때, 죄에 대해 무섭게 진노하시고 심판하시는 하나님을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는 주께서 그들을 미끄러지게 하시고 파멸에 던지시며, 그들이 순식간에 황폐하게 되고 소멸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18-19절).
[시 73:18-19, 킹흠정] 분명히 주께서 그들을 미끄러운 곳에 두시며 그들을 던지사 파멸에 이르게 하셨나이다. 그들이 어찌 그리 순식간에 황폐하게 되었나이까! 그들이 두려움으로 완전히 소멸되었나이다.
사람이 잠에서 깨어나면 아무리 무서운 꿈이나 행복한 꿈도 다 잊어버리고 무시하는 것처럼 주께서 깨실 때 그들의 형상을 멸시하실 것입니다(20절).
[시 73:20, 킹흠정] 오 [주]여, 사람이 깬 뒤에 꿈을 멸시하는 것 같이 주께서 깨시면 그들의 형상을 멸시하시리이다.
그는 이 모든 것을 깨닫고 마음에 찔림을 받았으며(21절),
[시 73:21, 킹흠정] 이와 같이 내 마음이 괴로우며 내가 내 속 중심에서 찔렸나이다.
짐승같이 어리석고 무지한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았고(22절),
[시 73:22, 킹흠정] 내가 이같이 어리석고 무지하므로 주 앞에 짐승 같았사오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께서 자기를 붙들어 주셔서 넘어지지 않게 하시고, 진리의 말씀으로 인도하시며 영광으로 받아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23-24절).
[시 73:23-24, 킹흠정]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항상 주와 함께 있으니 주께서 내 오른손을 붙드셨나이다. 주께서 주의 권고로 나를 인도하시고 나중에는 영광으로 나를 받아주시리니
하늘에도 땅에도 주님 외에는 우리의 소망을 둘 곳이 없으며, 주 하나님 외에는 우리가 사모할 분이 없습니다(25절).
[시 73:25, 킹흠정] 하늘에서는 주 외에 누가 내게 있나이까? 땅에서는 주 외에 내가 사모할 자가 아무도 없나이다.
비록 이 세상에서 고난을 받고, 하나님께 징계를 당하여 우리의 육체와 마음이 쇠잔해도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힘이 되시며 우리의 영원한 분깃이 되십니다(26절).
[시 73:26, 킹흠정] 내 육체와 내 마음이 쇠약하오나 [하나님]은 내 마음의 힘이시요, 영원토록 내 몫이니이다.
그러므로 세상 사람들의 일시적인 형통과 번영을 부러워하지 마십시오. 부러우면 지는 겁니다. 이 세상을 바라보지 말고,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 우리의 소망을 두며, 우리에게 모든 것을 풍성히 주사 누리게 하시는 주님을 신뢰하시기 바랍니다.
[딤전 6:17, 킹흠정] 이 세상에서 부유한 자들에게 명하여 그들이 마음을 높이지 말고 확실치 않은 재물을 신뢰하지도 말며 오직 살아 계신 하나님 곧 우리에게 모든 것을 풍성히 주사 누리게 하시는 분을 신뢰하게 하고
출처. 부산제일성서침례교회, pastor. Moonsoo Kim ☞ http://www.fbb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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