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오의 마음이 강퍅하게 된 것은 누구의 책임인가?
(출 4:21) 주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네가 가서 이집트로 돌아가거든 내가 네 손에 둔 그 모든 이적들을 파라오 앞에서 행하라. 그러나 내가 그의 마음을 강퍅하게 할 터인즉 그가 백성을 가게 하지 아니하리니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보내어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 땅에서 구출하고자 계획하셨습니다. 그러나 주께서는 파라오가 마음을 완고하게 하고 이스라엘 백성을 보내지 않으려고 할 것을 미리 알고 계셨습니다. 성경은 주께서 파라오의 마음을 강퍅하게 하셨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롬 9:17-18) 성경 기록이 파라오에게 이르기를, 내가 바로 이 목적을 위해 너를 일으켰나니 이것은 내가 네 안에서 내 권능을 보이고 내 이름을 온 땅에 두루 밝히 알리려 함이니라, 하시나니 그런즉 그분께서 긍휼을 베풀 자에게 긍휼을 베푸시고 또 강퍅하게 할 자를 친히 강퍅하게 하시느니라.
주께서는 분명히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에서 구출하기를 원하시는데 오히려 그 반대로 파라오의 마음을 강퍅하게 하셔서 그가 이스라엘 백성을 내보내지 않도록 한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한 일입니다.
혹시 하나님께서 이집트를 열 가지 재앙으로 치시려고 작정하셨는데, 파라오가 조기에 항복해버리면 그 재앙들을 다 써 먹지 못하게 될까봐 그의 마음이 강퍅하게 되도록 조종하신 것일까요? 또 만약 주께서 파라오의 마음을 강퍅하게 만드신 것이 사실이라면 파라오가 불순종한 것은 결국 하나님의 책임이라는 뜻이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정말 파라오의 마음이 강퍅하게 되도록 조종하셨을까요?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정말 파라오의 마음을 강퍅하게 하셨을까요? 네, 맞습니다.
하나님께서 파라오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그의 마음을 조종하여 그를 강퍅한 사람으로 만드신 것은 아니지만, 하나님께서 그의 마음을 강퍅하게 하신 것은 맞습니다.
이해하기 쉽도록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뜨거운 햇볕 아래에 버터와 진흙을 놓아둡니다. 햇볕을 받으면 버터는 녹아서 부드럽게 되지만, 진흙은 딱딱하게 굳습니다. 햇볕이 진흙의 본질을 변경시켜서 딱딱하게 만든 것이 아니라, 진흙은 열기에 의해 수분이 마르면 딱딱하게 굳는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왜 똑같은 햇볕을 받았는데 버터는 부드럽게 되고, 진흙은 딱딱하게 됩니까? 햇볕은 동일하지만 그 햇볕을 받아들이는 개체의 속성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선포하면 어떤 이들은 자기 죄를 깨달아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는데, 왜 어떤 이들은 복음전도자를 향하여 이를 갈고 돌로 치려고 합니까?
그들의 죄에 대해 책망하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들이 분개하여 자기 마음을 강퍅하게 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의 의지를 조작하여 강퍅한 반응을 보이도록 만드신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을 미워하고, 자기 죄를 버리기 싫어하는 자들은 진리의 말씀을 거부하는 속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햇볕이 진흙을 딱딱하게 만드는 것처럼, 주께서 모세를 통해 전달한 그 말씀은 파라오의 마음을 강퍅하게 만들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문제가 있어서 사람을 강퍅하게 만들고 분개하게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문제는 그분의 말씀을 받아들이는 자들의 태도에 있습니다. 동일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어떤 이는 그 말씀 앞에 무릎을 꿇고, 어떤 이는 그 말씀 앞에서 반발합니다. 그리고 각 사람은 자기가 주님의 말씀 앞에서 어떤 태도를 취했느냐에 대해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합니다.
파라오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에 대해 강퍅한 반응을 보였고, 그에 대해 합당한 대가를 치러야 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낮아진 마음, 부드러운 마음을 가지고 그분의 말씀을 받아들이고 순종하시기 바랍니다.
(히 3:7-8) 그러므로 성령님께서 이르시기를, 오늘 너희가 그분의 음성을 듣거든 격노하게 하던 때와 광야에서 시험하던 날에 한 것 같이 너희 마음을 강퍅하게 하지 말라.
출처. 부산제일성서침례교회, pastor. Moonsoo Kim ☞ http://www.fbb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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