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길들 (시 25:4) 오 주여, 주의 길들을 내게 보이시고 주의 행로들을 내게 가르치소서. 어릴 때에는 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친구를 바래다 주느라 먼 길을 돌아서 집에 오는 날들이 종종 있었습니다. 친구와 좀 더 오래 같이 있고 싶었기 때문에 우리 집으로 가는 길은 아니지만 그가 가고자 하는 길에 억지로 제 행로를 맞추었습니다. 그러나 친구의 집에서 출발하여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참 멀고도 쓸쓸했습니다. 교회 학생회 시절에 마음이 잘 통하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저녁 예배를 마치고 돌아갈 때 집으로 가는 방향이 같았기 때문에 우리는 같은 길을 걸을 기회가 자주 있었습니다. 그러나 대학으로, 사회로, 직장으로 가면서 서로 헤어지게 되었고, 각자 자신의 가정과 인생 여정에 따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