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가 살아 있으면 (욥 14:8-9) 그것의 뿌리가 땅 속에서 오래되고 그것의 줄기가 흙 속에서 죽을지라도 물 냄새에 싹을 내고 초목처럼 가지들을 낼 것이로되 교회 정원에 있는 수목들을 정리하면서 뿌리를 뽑을 수 없는 큰 나무는 밑둥을 잘라냈습니다. 봄이 되자 그루터기만 남아 있는 나무 밑둥에서 움이 돋고 곁가지가 자라나기 시작합니다. 땅 속에 뿌리가 있는 한 나무는 아직 죽은 것이 아닙니다. 얼마 전 식재료로 파를 한 단 사서 다듬었습니다. 그 동안 파 뿌리를 잘라서 말려두었다가 국물 재료로 쓰곤 했는데 이번에는 파 밑둥을 잘라서 화분에 심기로 했습니다. 화분에 흙을 담고 파 뿌리를 심고 물을 주었는데 하룻밤 자고 일어나니 밝은 초록색 순이 올라옵니다. 둥근 기둥 안에 작은 기둥이, 그 안에 다시 작..